당신이 부자가 되지 못한 건 당신 탓이 아니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입니다. 아무리 아끼고 저축해도 치솟는 집값과 물가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고 느낀 적이 있나요? 많은 사람이 가난의 원인을 자신의 능력 부족이나 게으름 탓으로 돌리며 자책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책, 독일의 경제 멘토 필립 바구스와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가 쓴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은 당신 탓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돈’ 자체가 처음부터 공정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이 책이 고발하는 화폐 시스템의 불편한 진실 4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1. 좋은 돈 vs 나쁜 돈: 누가 돈의 주인인가?

돈이면 다 똑같은 돈이 아닙니다. 1장 ‘좋은 돈은 무엇인가’와 2장 ‘누가 돈의 주인인가’에서는 화폐의 본질을 파헤칩니다.

과거 금이나 은처럼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닌 실물 화폐는 정부가 마음대로 찍어낼 수 없는 ‘좋은 돈’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지폐는 국가와 은행이 신용을 담보로 무한정 만들어낼 수 있는 ‘나쁜 돈(불환 화폐)’입니다. 책은 “돈을 찍어 내는 은행의 특권”과 “화폐 시스템이라는 창조경제”라는 챕터를 통해, 특정 세력이 허공에서 돈을 만들어내며 부를 독점하는 구조를 비판합니다. 우리가 땀 흘려 버는 돈의 가치가 왜 자꾸 떨어지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2. 인플레이션은 소리 없는 도둑이다

물가가 오르는 것을 자연스러운 경제 현상으로 받아들이시나요? 3장 ‘우리의 돈은 얼마나 안전한가’는 인플레이션의 잔인한 민낯을 드러냅니다.

저자는 인플레이션을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닌, ‘부를 얻는 소수의 수혜자들을 위해 다수의 부를 이전시키는 도구’로 정의합니다.

  • 누가 벌고, 누가 잃는가: 돈이 새로 풀릴 때, 그 돈을 가장 먼저 만지는 정부나 은행, 대기업은 아직 오르지 않은 가격으로 자산을 사들이며 이득을 봅니다.
  • 빈부격차의 진정한 주범: 반면, 월급쟁이나 서민들은 돈이 시중을 한 바퀴 돌고 난 뒤, 물가가 이미 다 오른 상태에서 돈을 받게 됩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은 성실한 사람들의 구매력을 훔쳐 기득권에게 넘겨주는 ‘합법적인 도둑질’이나 다름없습니다. 이것이 열심히 일해도 자산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이유입니다.

3. 복지국가라는 달콤한 환상

“국가가 해결해 주겠지”라는 믿음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6장 ‘인플레이션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7장 ‘경제는 왜 흔들리는가’에서는 국가 개입의 부작용을 경고합니다.

“복지국가는 좋은 것이라는 착각”이라는 소제목은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정부가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고 돈을 찍어내면, 그 대가는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겉으로는 혜택을 받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물가 상승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금’을 내고 있는 셈입니다. 저자는 “국가 주도의 화폐가 초래한 침체기”를 지적하며, 비대해진 국가 권력이 오히려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개인의 삶을 팍팍하게 만든다고 꼬집습니다.

4. 시스템에 속지 말고 진짜 부를 찾아라

그렇다면 우리는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9장 ‘누구도 말하지 못한 부의 격차’에서 저자는 ‘화폐 시스템에 속지 말라’고 강력하게 조언합니다.

핵심은 “돈에 대한 생각을 고치면 삶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은행 예금에만 의존하는 것은 내 자산이 녹아내리는 것을 방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자들은 우리가 현재의 화폐 시스템이 영원하지 않음을 직시하고, 가치가 변하지 않는 실물 자산이나 대체 불가능한 ‘진짜 돈’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의 돈이 자유로워지기 위해”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 스스로 부를 지킬 힘을 기르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마무리하며: 금융 문맹에서 탈출하는 첫걸음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믿었던 국가, 은행, 그리고 돈에 대한 상식을 송두리째 뒤흔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야말로 경제적 자유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인플레이션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그 파도에 올라타 내 부를 지킬 것인가. 지금, 당신의 지갑을 지키기 위한 진짜 경제 공부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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